오늘은 아시아나항공 제78회 회사채의 상장일이었습니다. BBB등급의 고수익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 수요예측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오늘 상장후에는 활발하게 거래가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간단하게 한번 리뷰해 봅니다.
아래는 다트에서 공시한 아시아나항공 78회 회사채의 기본내용입니다. 총 1,500억원의 물량을 발행했으며, 수익률은 3개월 이표, 3년 만기, 수익률은 연 4.9%입니다.
[아시아나항공 78 회사채 기본정보]
보통 기업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기 전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먼저 수요예측을 하게 됩니다. 인기있는 채권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관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는 물량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번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는 기관투자자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총 1,500억원 모집에 고작 360억원을 모집하는데 그쳤습니다. 아마도 BBB등급 이면서도 금리가 4.9%라서 기관투자자들이 다소 금리가 낮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하기로 한 유효수요 3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어떻게 될까요? 간단하게 답변드리면, 회사채 발행에 참여한 인수단에서 매입합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도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비롯한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었는데, 해당 인수단에서 안분해서 인수하게 되는거죠. 그 후에 인수단 증권사에서는 각 금융기관 판단에 따라 회사채를 계속 보유하거나 시장에 내 놓아서 팔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이번처럼 1000억원이 넘는 많은 물량을 인수해야하는 경우 인수단인 증권사에서 꽤 많은 물량을 시장에 내 놓고 판매합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 아시아나항공78 신규 채권 상장일에 많은 거래가 일어나게 되는것이죠. 아래는 오늘자 거래현황인데요. 총 161억원이 거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종가도 10,006원으로 오히려 발행가격 10,000원 보다 더 높은가격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현황입니다. 약 4조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665%나 됩니다.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대항항공 등 항공업은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으로 산업자체가 기본적으로 높은 부채비율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현황]
다만 채권 투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자보상 비율과 EBITDA/이자비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이자비용의 몇배가 되는 것인가 하는 점인데요.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우 금년에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2배 정도라서 우량한 편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공산업의 특수성 및 상징성, 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증가하는 항공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4.9%의 수익률은 요즘과 같이 저금리 시대에는 상당히 매력적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일부정도는 매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2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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