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은행을 통한 차입입니다. 그렇지만 우량기업의 경우에는 직접 자본시장에 진출해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은행차입보다 훨씬 낮은 이자비용을 지급하고 차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량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대출의 비중이 낮고 공모회사채의 비중이 높은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채 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량기업의 회사채가 대량으로 수요예측에 실패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수요예측은 일반적으로 기관을 상대로 발행사가 발행조건을 제시하면, 기관투자자가 그 조건이 마음에 들 경우 회사채 인수를 위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수요예측에 실패한 경우에는 회사의 발행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기관투자자가 회사채 인수를 꺼려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GS EPS, SK하이닉스, SK루브리컨처,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연달아 실패하고 있으니 심상치 않은 상황인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절대금리보다는 기업의 신용도 및 리스크에 대한 회피 경향이 강해서 더욱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우량등급이었던 몇몇 기업의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서 기관투자자 들이 더욱 투자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기업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을 통해 조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당분간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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