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국가가 어디신지요? 바로 애증의 브라질국채입니다. 연 14%가 넘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 바로 브라질채권인데, 최근에는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채권의 엄청난 환율하락으로 원화표시 채권가격이 폭락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외채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또 하나의 해외채권! 바로 인도채권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인도채권은 그동안 증권사에서 직접 매수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국가였는데요. 얼마전 미래에셋에서 인도채권펀드를 신규로 출시했습니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 기본정보]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 수수료]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기본적으로 인도채권을 60%이상 편입하고 대부분 안정적인 공기업 위주로 투자한다고 합니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 기본전략]
아직 출시한지 3개월 조금 지난 펀드인데 아래 수익률을 보시면 벌써 7.4%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 수익률 추이]
브라질채권이 폭락하고 있을 때 인도채권펀드는 이렇게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요인은 바로 인도의 기준금리가 7%대로 높고,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에서 주로 투자하는 AAA급 공기업채권의 금리가 거의 8%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인도의 기준금리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요. 금융위기 때 기준금리를 확 낮춰서 부양한 것을 제외하고는 6~8%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가격이 올라서 수익률이 더 좋아 진 것 같습니다.
[과거 인도 기준금리 추이]
우수한 성과의 두번째 요인은 바로 환율입니다. 아래는 달러대 루피의 환율 추이를 나태내주는 그래프인데요. 이머징국가 답게 과거부터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환율이 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점은 채권투자시에 환차손을 입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렇지만 루피화의 약세가 무조건 환차손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데요. 이유는 국내에서 인도채권 투자시 원화 -> 달러화 -> 루피화로 환전해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루피화가 약세가 되어도 원화의 가치가 루피화의 하락분 보다 더 하락하게 된다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로 볼때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두달사이 인도루피화의 가치하락 보다 원화의 가치하락이 더 커서 결국 미래에셋인도펀드는 환차익도 얻게 된 것이죠.
[과거 인도 환율 추이]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인도의 경제 펀더멘털도 한번 알아봅니다! 우선 물가상승률을 보면, 최근 몇 년간 점점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도정부에서 점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죠.
[과거 인도 물가상승률 추이]
다음은 인도의 GDP성장률입니다.거의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인도의 전망은 밝아보입니다. 정말 브라질과는 완전 정 반대의 모습입니다.
[과거 인도 GDP 추이]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이 바로 모디총리의 역할입니다. 부임이후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최근 인도 시장은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는데요. 환율도 안정을 찾고 있으며,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인도 채권투자에는 아주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모디총리 부임이후 채권시장은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도채권은 무조건 장미빛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브라질채권의 교훈에서 본 것처럼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도 환헷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입니다. 결국 환율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죠. 어떤 분들은 그럼 환헷지를 하고 기본금리인 7~8%만 받으면 되지 않느냐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환헷지도 결국 비용이고, 이런 이머징국가의 환헷지 비용은 아주 높은 편이라 비용을 제외하면 수익률이 극히 낮아지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향후에도 인도의 환율이 현재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급격한 금리인상도 없어야 연7%의 고금리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도도 계속해서 환율을 낮출수는 없으리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시점을 잘 잡으셔서 투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인도경제의 펀더멘털을 볼 때 브라질과 같은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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