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인민은행에서 위안화의 가치를 4.66%나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8/11일(+1.86%), 12일(+1.62%), 13일(+1.11%) 삼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가치를 내렸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위안화의 가치를 내린 것은 부진한 수출경제를 위안화의 가치를 낮춤으로서 촉진시키려는 목적입니다. 중국인민은행에서는 추가조정은 없을 것으로 발표했으나, 경기흐름이 부진할 경우 추가인하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래는 위안화/달러 환율입니다. 최근 몇년간 꾸준히 상승 또는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던 위안화 가치가 지난 3일동안 수직으로 급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안화/달러 환율 차트]
그렇다면, 원화/위안화 환율은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아래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화/위안화 환율 역시 약 4%가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위안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화/위안화 환율 차트]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걱정되던 상품이 있었습니다. 금년초에 꽤 많은 증권사에서 추천했던 위안화 채권펀드인데요~ 채권펀드가 보통 4~5%정도를 목표로 많이 판매되는데, 3일간의 위안화 평가절하 릴레이로 인해서 무려 5%정도 폭락했습니다. 1년 동안의 수익률을 불과 3일만에 다 까먹어버린 샘입니다. 아래는 AB위안화플러스채권펀드입니다. 아직 마지막 3일째 평가절하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벌써 4.9%나 하락했습니다. 아마 월요일날 마지막 평가절하분이 반영되면 1주일만에 거의 6%에 가까운 손실을 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아래 동양차이나본토채권펀드도 마찬가지로 이틀동안 약 4.9%가 하락했습니다.
한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본토 공모주 채권혼합형 펀드인 KTB중국플러스찬스펀드도 비슷한 추세로 수익률이 급락했습니다. 최근 중국 공모주가 거의 없었고, 펀드의 종목 구성 중 채권이 절대적이다보니 급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를 보면서 중국의 대담성과 동시에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강제로 경제를 부양한다면, 일본의 사례처럼 중국본토증시도 다시 한번 꿈틀거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일부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제품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분명 수출에서는 좋지 않은 시그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고, 갈수록 그 힘이 대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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