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두산건설의 잠정실적공시가 있었습니다. 최근의 아파트 분양이 활성화 추세라 두산건설도 어느정도 실적개선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훨씬 좋은 실적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얼마나 좋은 실적을 기록했나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4%로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944%나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당기순이익도 이번에 흑자전환했습니다.
사실 영업이익은 `13년 4분기부터 계속 흑자를 기록해오고 있었으나, 영업외 비용인 이자비용의 과다로 계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다가 이번에 영업이익이 훨씬 많이 증가하면서 드디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게 된 것이죠. 물론 연간으로는 아직도 무려 600억원의 순손실입니다.
아무튼 이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라 주가는 어떻게 변동했을까요? 아래그림을 보시면 잠정실적공시가 난 다음날인 5일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일부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가 잠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개인은 매도하고, 기관과 외국인은 매수하는 모습을 볼 때 당분간 상승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두산건설의 장기 주가를 봐도 3년 내내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상증자와 감자를 거쳐서 8천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실적개선 소식에 11,200원까지 상승한 모습입니다. 과연 이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행히 금년에도 분양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이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두산건설CB는 어떤 모습일까요? 작년 9월 발행된 두산건설84CB는 전환가액이 리픽싱되어서 현재 10,2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입니다. 현재 이미 전환권행사 기간에 속하기 때문에 언제든 주식전환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현재 10,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채권 만기보유시 투자수익률은 연 5.78%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두산건설CB의 전환가액이 주식가격 보다 낮고, 매 3개월마다 이표를 지급하기 때문에 두산건설 투자를 생각하시는분은 두산건설 CB를 매수하는 것이 더 유리해보입니다.
그렇지만 두산건설84CB 역시 채권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몇일간 거의 5%정도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두산건설의 실적이 개선되어 주가가 올라야지만 회사도 살고 투자자도 살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2,000억원에 달하는 CB의 대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되어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줄 것이고, 이에 따른 자본 확충 및 부채비율 하락, 그리고 이자지급 의무가 중단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도 크게 좋아 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투자관점이 아니라도, 요즘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동부건설 등 여러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으셨을것 같은데요. 향후에도 실적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단 집 값은 안올랐으면 좋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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