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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펀드

국제유가 하락과 원유펀드!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 WTI, 두바이유 할 것 없이 배럴당 50달러선 밑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습니다. 불과 반년전에만해도 전세계 유수의 경제 관련 기관에서 금년 유가수준을 배럴당 90달러 선으로 예측했던것 같은데요. 정말 추락하는 미사일처럼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서부텍사유의 최근 5년간 가격변동 현황입니다. 최근 3개월간 급락한 그래프가 보이시나요? 마치 금융위기때 전세계 주가가 동시에 하락한 것과 비슷한 형태로 급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제유가가 이렇게 급락하다보니 재테크 시장에도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한동안 은 가격 때문에 DLS에 투자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는데 이제 그 바통을 국제유가가 이은 모습입니다! 아래는 오늘자 우리투자증권의 DLS 공지 게시판입니다. 오늘만 약 10개의 상품이 낙인에 도달했습니다. 추후 만약 원유가격이 배럴당 45달러선까지 밀리게 되면 2/3 이상의 국제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낙인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왜 국제유가는 이렇게 하락하는 것일까요?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전통 원유시장의 강자 사우디가 비 전통원유인 미국의 셰일가스를 고사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유가하락을 방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원유시장은 수요와 공급곡선 아래 수십년간 균형을 맞춰왔는데 이렇게 수요 또는 공급이 급변하면 가격도 급변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가스는 배럴당 50~70달러 이상이 되어야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사우디의 원유는 배럴당 15~20달러 이상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 축척한 사우디의 재정여력은 충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저유가가 지속되면 결국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만 도산하게 되는데 왜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보고만 있는 걸까요? 아무리 사우디와 미국관계가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사우디는 미국의 우방입니다. 미국의 입김이라면 이렇게 추락하는 국제유가를 어느정도 저지시킬 수 있을텐데 두손놓고 바라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러시아와 이란입니다. 이러한 저유가가 지속될 수록 상대적으로 기초체력이 약한 이란과 러시아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서방과 대치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는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유지해야지만 국가 재정 균형을 맞출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엄청난 적자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유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우연히 구글링을하다 찾은 그림하나 추가해 봅니다. `08년 글로벌 경제위기, `99년 아시아 경제위기, `73년, `78년 오일쇼크 등 수요와 공급에 따라 엄청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유가가 떨어졌으니 원유에 투자해 봐야겠다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그림을 보고 한번 더 숙고하셔서 좋은 타이밍을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이번 유가하락은 한번쯤 투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한가지 두려운것은 유가하락의 끝을 섵불리 예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들리는 소식에는 30달러 미만에 유가 매수 풋옵션 잔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즉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문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유가 시장은 수요와 공급, 그리고 국가간의 권력 다툼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시장입니다. 최근 유가가 1분기가 저점이고 바로 반등할 것이라는 유가전망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러시아가 백기를 들지 않는 한 이러한 주가하락 추세는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것으로 봐서는 그렇가 단시간내에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혹시나 유가에 투자하실 분은 충분히 고민하시고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난 리스크를 좋아한다!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분에게는 아래의 펀드를 추천합니다. 바로 유가하락 관련 상품중에 가장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유가 펀드입니다. 아래 삼성WTI원유펀드를 보시면 1개월 수익률이 거의 -2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래쪽 설정액을 보시면 최근들어 점진적으로 설정금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하락하는 펀드평가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죠. 과연 어떤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아무튼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떨어지는 유가도 어느정도 안정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DLS에 투자하신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피해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분기가 저점이라는 여러 경제 신문의 유가전망이 들어 맞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