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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펀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아시나요?

최근에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이름이 어려워 보이죠? 쉽게 설명드리면 수익률이 높은 저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데,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덤으로 세금혜택까지 주는 펀드라는 의미입니다.



몇 년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AB글로벌고수익이나 프랭클린하이일드 펀드 등 해외 하이일드펀드와 유사하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왜 이런 펀드를 만든걸까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의 동양 및 STX채권 사태입니다. 당시 회사채에 투자한 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었고, 실제 해당 업체들이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의 많은 손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BBB이하 등급의 회사들은 자금줄이 막혀버린 상황이 되었고 특히 건설, 해운, 항공 등 취약업종의 경우에는 회사채 발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BBB이하 회사채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이러한 세금혜택을 주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새롭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의 장점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5천만원 이하의 배당, 이자 소득에 대해 15.4% 분리과세
2. 공모주 배정시 배정물량의 10%를 우선 배정


첫번째 15.4%의 분리과세 혜택은 개인이 적용받는 종합소득세율에 따라 혜택이 다릅니다. 종합과세는 연 이자 소득 2천만원이 넘는 경우 근로소득이나 배당소득 등과 합해서 전체 총 소득금액에 대해 해당 소득세율로 계산하게되는데요, 총소득 46백만원 이상은 24%, 88백만원 이상은 35%, 3억이상은 38%의 종합소득세율로 계산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연 이자 소득이 2천만원이 넘고 근로소득이 7천만원인 사람은 총소득이 9천만원이므로 종합소득세율로 35%를 적용받게 됩니다. 만약 이 사람이 예금 상품에 5천만원을 투자해서 연 10%의 수익이 난 경우 수익은 500만원이 되나 실제 35%(소득세)+3.5%(지방세)를 납부하면 실제로는 500만원의 61.5%인 307.5만원받게 됩니다.
만약 이 사람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5천만원을 투자하여 연 10%의 수익을 얻은 경우는 종합과세가 되지 않고 분리과세 15.4%를 납부함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게 되기 때문에 500만원의 84.6%인 423만원을 받게 됩니다.


결국 분리과세 혜택으로 115만원을 실질적으로 더 얻은것이죠.   

그러나 종합소득세율에 따라 혜택의 편차가 있고, 특히 이자소득이 2천만원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이자에 대한 소득세율이 15.4%이므로 별도의 특별 혜택은 없습니다. 차라리 저율과세를 했다면 더 골고루 혜택이 돌아갔을텐데 이 점은 아쉽네요.



두 번째 혜택인 모주 배정시 배정물량의 10%를 우선 적용이 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근 공모주시장이 뜨겁다는 것은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뉴스에 따르면 올해 IPO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경쟁률은 274대1,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507대1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개인투자자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 반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10%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에 공모주에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부터 ~ 8월까지 상장된 공모주의 평균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약 42.5% 높았다고 하니, 공모주의 수익성은 우수한 것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중 공모펀드인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의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8월 6일날 수익률이 하루만에 약 2%이상 상승한 것이 보이죠? 그날이 무슨날일까요? 바로 쿠쿠전자 상장일입니다. 이 펀드도 쿠쿠전자 공모주 배정에 참가해서 물량을 배정받았고 그 평가이익이 반영되어 하루아침에 2%가 넘는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마냥 장미빛은 아닙니다.

일단 BBB이하 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 낮은만큼 위험성도 다른 우량채에 비해 높습니다. 작년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STX팬오션 같은 경우도 BBB등급에서 쭉 떨어져서 법정관리까지 갔습니다. 일단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보통 원금의 70%정도는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모주 10% 우선배정도 점차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금액이 늘어나면서 효과가 희석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융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4년 8월8일 기준으로 출시 5개월만에 1조가 넘는 펀드자금이 몰렸고, 그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주의 10%의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나눠가져야할 투자자는 늘어나니 결국엔 공모주 배정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BBB채권의 높은 수익률 및 공모주 우선배정으로 어느정도 괜찮은 상품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투자하실 분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공모펀드는 2개정도 출시되었고, 대부분은 사모펀드로 운용되고 있으니 투자하시기 전 거래하시는 증권사에서 상담받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