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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권

코코본드를 아시나요?

코코아도 아니고… 코코본드? 과연 뭘까요? 코코본드의 정식명칭은 조건부 자본증권(Contingent Convertibles)인데요. 영문 앞 두글자씩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입에 착착 붙는게 아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 코코본드는 일정한 조건이 만족되면 되면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원금손실) 됩니다.



일반 전환사채(CB)는 채권의 주식 전환권이 채권자(채권매수자)에게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죠?
조건만 만족되면 원금이 상각될 수도 있다니… 아주 위험성이 높은 상품입니다. 그래서 신용도가 낮으면 발행자체가 어렵고, 당연히 금리도 일반채권보다 높게 제시됩니다. 전형적인 High Risk High Return인 상품인거죠.

국내에서는 그 동안 발행이 되지 않았었는데, 최근 바젤3의 시행으로 국내 은행을 중심으로 발행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은행권의 코코본드 발행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바젤3와 코코본드, 은행은 무슨관계가 있을까요?

위키백과에서는 아래와 같이 바젤3를 정의합니다.
 

바젤 III (Basel III, 은행자본 건전화방안)은 바젤은행 감독위원회에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내놓은 개혁안으로 기존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완충자본과 레버리지(차입 투자) 규제를 신설한 것이 골자로서, 2004년 발표된 '바젤 II' 에 이어 6년만의 새로운 기준이다.

정리해보면, 2008년 금융위기때 그 당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제 위기를 겪어보니 자본의 질이 좋지 않아 위기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인정기준을 엄격히 강화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기존의 바젤 Ⅱ에서는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고 이 중 보통주자본비율은 2% 이상, 기본자본(Tier 1)비율은 4% 이상으로 정했지만, 바젤 Ⅲ는 BIS 비율 8% 이상 기준은 그대로 두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은 4.5%이상, Tier 1 비율은 6% 이상으로 높였습니다.

즉, 은행은 보통주 자본비율 2.5%.. Tier 1에 속하는 자본을 2%이상 점진적으로 높여야 하는데, 코코본드는 바젤 Ⅲ하에서 자본(Tier 1)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 건전성 지표면에서 유리합니다. 조건(회사의 경영상태 악화 등)에 따라 원금을 상각해버리니 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이 당연하겠죠? 결국, 금융위기시 은행의 자본확충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채권자도 은행회생비용을 분담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최근 발행을 결정한 JB금융지주는 발행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일순간 원금을 100% 날릴 수 있는 '서든데스(sudden death)'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무시무시하죠. 그렇지만, 금융지주회사가 제시하는 연 6.4%라는 금리는 분명히 매력적인건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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