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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동산

전국 미분양아파트 증가추세로 전환!

그 동안 계속 감소추세였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난 6월에는 증가추세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소폭이나마 부동산물량이 증가추세로 전환한 것은 2010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 가볍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6월 전국미분양주택 현황입니다. 수도권에 미분양 물량이 집중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부동산 활황인 대구와, 부산은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6월)]




아래는 지역별 미분양 주택현황입니다. 6월에도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물양이 줄어든 반면 지방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광주 및 제주에서 미분양 물량이 100호이상 증가된 모습입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



더 문제인 것은 현재까지 금년 분양예정 물량의 절반만 나왔고 향후에도 거의 15만호에 가까운 신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건설사에서도 금년과 같은 분양 호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부동산 114에서 조사한 최근 15년간 연도별 아파트 분양물량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유래없는 엄청난 양의 아파트 분양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인구가 그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주택이 필요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갑작스러운 공급이상은 분명히 이상해 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연도별 아파트 분양물양 추이]




사실 지금과 같은 시장분위기에서는 어떤 아파트든 분양하는대로 완판이 될 것 같은 상황인데요. 이러한 분양물량 과잉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양후 2년 뒤인 17년 하반기부터가 아닌까 싶습니다. 통상 아파트를 건설하는데, 분양후 2년반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년에 분양하는 물량은 17년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18년까지 공급되게 되는데요. 아래의 연도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를 보게 되면, 17년까지는 주로 14년에 분양한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므로 공급물량이 크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18년부터는 입주물량 그래프가 급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도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경제학을 배울 때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수요와 공급 법칙이 아파트 시장에는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은 공급물량이 지속되면 아파트 가격은 어떤식으로든 하락압력을 받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특히나 최근 많은 물량이 공급된 지역(대구,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아파트를 구입하든 투자목적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