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정감사 기간이라서 그런지 각 의원실마다 흥미로운 자료를 많이 배포하는데요~ 그 중 오늘 제 눈을 사로잡은 기사가 있었는데 바로 염창역에서 당산역까지의 구간이 서울 최악의 지옥철 구간으로 선정됐다는 기사였습니다. 혼잡도가 무려 237%에 달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 지옥철이 싫어서 봄 여름에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다 보니 종종 지하철을 이용하는데요. 제가 이용하는 구간이 바로 기사에 나온 염창역에서 당산역을 지나 여의도로 향하는 구간입니다.
정말 탈 때마다 좀 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서울 최고의 혼잡도를 자랑할지는 몰랐습니다. 아래에서 보듯이 구간자체는 짧지만 아침 8시경에 저 구간에 탑승해보면 정말 압사의 위험을 느낍니다.
사실 지하철 9호선 플랫폼을 보면 총 8량이 정차되도록 설계되었는데 실제 운행은 4량만 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처음 수요예측을 4량에 맞추고 2단계 공사를 하면 점차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9호선의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나날이 지옥철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예측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게 벌써 4년전쯤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아직도 출근시간에 딸랑 4량만 달고 다니는 지하철 9호선을 보고 있으면 정말 9호선 관련된 분들은 한번 체험학습이라도 해봐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아래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에서 조사한 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인데요. 상위 30개 구간중에 10개 구간을 지하철 9호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혼잡도 100%는 1㎡ 안에 3명이 서있는 상황을 말하며, 객차 1량엔 총 160명이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염창-당산 구간처럼 혼잡도가 237%가 되면 1㎡ 안에 7명이 서 있는 상황이며 1량에 총 380명이 함께 오는 상황인데요. 혼잡도 225%가 넘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도 종종 탈때마다 이러다가 사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9호선 수요예측은 "예측"답게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측하신 분도 가장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추정을 했을테니까요. 그 예측에 대해 나무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처음 추정 오류를 발견하고도 아직까지 8량 대신 4량으로 운영되는 지하철 9호선을 보면 관련 부서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이 아쉽습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조금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서 힘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이렇게 기사도 나오고 했으니 향후에는 많은 개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그때까지 아무사고 없이 모두가 즐겁게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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