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14.10.15)

오늘(10월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기준금리가 2.25%에서 2.00%로 25bp 하락했습니다. 최근 힘이 빠져보이는 초이노믹스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가 1%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번 금리인하가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아래 2개월만에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를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경기부양의 목적도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물가지수는 1%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2009년 경제위기 직후에도 거의 3~4%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물가가 낮은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젠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하는 상황까지 온 점에서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찬성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현황]

다만, 금리인하로 인해 우려되는 점은 가계부채의 급속한 증가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가계부채는 13년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최근 부동산 청약열기 및 DTI, LTV의 완화로 증가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또 하나의 논란을 만들 것 같습니다.

[가계부채 현황]

그런데 갑자기 작년초, 제작년에 고정금리로 대출받으신분들이 생각나네요. 그 당시 더 이상 이자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으니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서 향후 이자상승시 발생하는 과도한 이자부담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도 은행권에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들었었는데, 그 분들은 금년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 속이 쓰릴 것 같습니다. 불과 1~2년 사이에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보니, 경제란건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과거의 기준금리를 한번 살펴봤는데, 경제위기가 오면 재정확장 정책에 의해 급격하게 기준금리가 낮아졌다가, 다시 호황이 되면 긴축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싸이클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인하로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의 금리 2.0%와 동일한 수준으로 다시 낮아는데요. 언제쯤 금리는 다시 오르게 될까요?

그리고 금리 인하로 은행권에서도 대출이자는 물론 예금금리도 인하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금주내에 먼저 선제적으로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해 놓으시면 향후에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2~3년 전에 만기 3~5년으로 4% 중후반대 상품에 많이 가입했었는데, 요즘 참 요긴하게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상품도 만기가 되면 어떤상품에 가입해야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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