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2015년 가계금융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자료인데, 한번쯤 읽어보면 우리나라 가계동향 뿐만아니라, 각 20대, 30대, 40대, 50대 등 각 연령별 평균자산이나 소득에 대해서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가계 금융조사는 매년 상반기에 실시하다보니 자료별로 기준시점이 다소 상이한데요. 자산, 부채, 가구구성은 15년 3월 1일 기준이고, 소득, 지출은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됩니다.
먼저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자산, 부채, 순자산, 소득이 모두 약 2%정도 증가했습니다. 2015년도의 우리나라의 평균 순자산은 2.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백만원이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상황]
다음은 소득에 따른 순자산금액을 살펴보면, 소득 상위 20%의 평균 순자산이 약 6.2억으로 가장 높고, 소득 하위 20%의 순자산이 약 1.1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득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 점유율의 44%를 차지합니다.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순자산 보유액 및 점유율]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30대, 30세미만 순으로 전년대비 순자산이 증가, 40대와 50대는 감소하였습니다. 30대의 평균 자산은 약 1.9억원, 40대는 2.6억원, 50대는 3.4억원 수준입니다ㅏ.
[가구주 연령대별 순자산 보유액 및 점유율]
다음은 부채를 합한 전체 자산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자산규모는 2015년 평균 약 3.4억으로 전년대비 2.1%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파트가격의 상승으로 거주주택의 가격이 6.6%상승하면서 전체 자산규모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분은 거주주택부분에 다 녹아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회계의 자산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네요. 당연히 가구의 순자산은 자본이고, 부채는 말그대로 부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산 유형별 가구당 보유액 및 구성비]
아래는 연령대별 가구의 총 자산입니다. 여전히 실물자산의 비중이 절대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구주 특성 및 자산 유형별 가구당 보유액 및 점유율, 구성비]
다음은 드디어 부채입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과연 전년대비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부채는 금융부채 69.9%와 임대보증금 30.1%로 구성되며, 전년대비 금융부채가 1.8%p 늘어났다고 합니다. 가구당 약 6천2백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네요.
[부채 유형별 가구당 보유액 및 구성비]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전년대비 50대 가구는 부채감소, 30세미만, 30대, 40대, 60세 이상가구는 각각 1.7%, 1.3%, 2.6%, 8.6% 부채가 증가하였습니다.
[가구주 특성별 가구당 부채 보유액 및 점유율]
2015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0%로 전년과 동일하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0.1%로 전년대비 2.3%p 증가,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24.2%로 나타나 전년에 비하여 2.5%p 증가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체 자산 및 소득 규모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 뚜렷하게 위험해 보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금융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가 몇년간 유지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
마지막으로 가계 소득입니다. 2014년 평균 가계소득은 4767만원으로 2013년 4658만원에 비해 2.3%가 증가했습니다.
[소득원천별 가구소득 및 구성비]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6.7%로 가장 높고, 40대 2.7%, 50대 2.3%, 30대 2.1%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30대의 평균가계소득은 5079만원, 40대의 평균 가계소득은 5674만원, 50대의 평균 가계소득은 5964만원입니다. 다만 모수의 중간인 중앙값으로 살펴보면 30대 4500만원, 40대 4800만원, 50대 4900만원으로 평균과는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구주 및 가구 특성별 가구소득 및 점유율]
가구주 연령이 30세 미만인 가구는 1,000∼3,000만원 구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1.9%로 가장높고, 30대, 40대와 50대인 가구는 3,000∼5,000만원 구간에서 각각 35.4%, 28.5%와 23.4%로 높으며, 60세 이상인 가구는 1,000∼3,000만원 구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1%로 가장 높습니다.
[가구주 특성 및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분포]
가구의 실제 소비여력인 가처분 소득을 살펴보면 공적 연금․사회보험료 283만원(33.5%), 세금 213만원(25.3%), 이자비용 170만원(20.1%)순으로 지출하였으며, 평균 가처분소득은 3,924만원으로 전년대비 2.7%가 증가했습니다.
[가구 비소비지출 및 처분가능소득 평균]
가계금융동향은 제목대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향후 가계의 재정 계획을 세우실 때 한번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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