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로 코스피 및 코스닥 증시 폭락! 향후 전망은?

어제 뜬금없는 북한의 포격으로 전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에 이렇게 남북이 포성을 주고 받은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사건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때도 주식시장이 하룻동안 폭락을 했었는데, 오늘도 유사한 모습입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및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는데, 북한 이슈는 추가조정의 큰 구실을 만들어 줬습니다. 거의 보름만에 코스피는 약 10% 조정을 받았으며, 코스닥은 20%정도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아래 최근 10년간 코스피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융위기때에 비하면 조정폭이 적은편이라고 볼 수 있으나, 2011년 이후로 거의 4년만에 조정다운 조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48시간의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지나봐야 주가에 추가 반영이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 과거 주가추이 차트]

특히나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최근 상승폭이 워낙 컸었기 때문에 차트상에서 봤을 때 좀 더 하락 추세가 유지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코스닥 과거 주가추이 차트]

그렇다면 이런 북한 이슈는 과거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요? 마침 삼성증권에서 친절하게 과거 북한 도발시 주가변동을 이쁘게 정리해 놓은 리포트를 내 놓아서 참고해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과거 북한 도발 주요사건과 당일과 3일후의 증시 및 환율 변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건의 중요성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사건 당일에는 코스피가 하락을 하고, 3일 뒤에는 약 2%정도 상승한다는 결과 입니다. 의외로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당일에 주가가 주춤하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주각가 반등한 반면, 최근에는 11년 김정일 사망사건을 제외하고는 주가하락 후 큰 반등이 없는 모습입니다.

[북한 도발 주요사건 및 코스피 하락율]

그렇다면 북 도발 후 3개월이 흐른시점의 주가는 어땠을까요? 아래는 이머징마켓 지수 대비 MSCI Korea 지수의 상대 성과를 분석한 표 입니다. 즉 이머징마켓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가 북한 도발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를 측정해보려는 의도 같습니다. 정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벤트 발생일 대비 1개월 2%, 2개월 0.6%, 3개월 1% 정도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주가의 변동성을 보면 북한 도발은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도발 주요사건 및 시장동향]

위의 결과를 보시면 의외로 북한 이슈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북한도발도 걱정이지만, 그것보다는 중국경기침체와 미국 금리인상이 더 걱정입니다. 북한 도발은 추가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양쪽의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은 이제 시작국면이고, 폭락하는 중국증시도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의 확정실적 (Trailing)기준 시장 P/B는  이미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의 0.95 배를 하회하는 0.93배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하는데, 과연 저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1850선을 지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