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온스당 1900달러가 넘었던 금의 가격이 어느덧 1100불 아래로 가격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특히나 얼마전 그리스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상황에서도 큰 추세 변동없이 금가격의 하락이 지속되었다는 점을 볼때 이제 금의 시대가 저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금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감소 및 달러의 강세입니다. 특히 금의 주요 수요처인 일부 중앙은행에서 금값의 약세에 따라 금의 비중을 줄이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중국 중앙은행에서 예상보다 적은 금 보유량을 갖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금의 선호가 많이 약해지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금값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또하나 달러의 강세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달러화로 표기되는 금은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금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한 브레튼우즈 체제 때와 비교해보면 천지차이네요. 실물없는 달러가 실물자산인 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되었습니다.
일부 IB금융기관에서는 금의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 놓고, 일부 성급한 곳에서는 온스당 3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도 내 놓고 있는데요. 과거를 되돌아 보면 모든 사람이 예상하거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대로 경제가 흘러가는 경우는 잘 없더군요. 제 개인적으로 이미 40%정도 하락한 금값이 3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엄청난 금광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제가 지금은 호황상태라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지만 미국 자체가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간 달러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물론 당분간 금 가격의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뒤집어 보면 지금이야말고 슬슬 금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에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한번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실물금(골드바)
2. 금펀드(금ETF)
3. 골드뱅킹(금통장)
실물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골드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로 그 골드바입니다. 실물금의 장점이라고 하면 순금을 직접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의 붕괴와는 관계 없이 항상 절대가치를 보유한 금을 직접 보유한다는 점이며, 향후에 금값이 올라서 매각했을때도 차익에 대한 과세가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실물금의 보관에 따른 부담입니다. 골드바를 과연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여러모로 싱당히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부가가치세 입니다. 실물금은 판매금액의 10%를 부가가치세로 지불해야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금 가격이 최소 10% 이상 상승하지 않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손실을 보게 됩니다.
다음은 금펀드 또는 금 ETF입니다.
금펀드는 여러가지 상품이 있지만 상품별로 큰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아래는 제가 투자했던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 펀드입니다.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라 가입은 했었는데, 타 펀드도 비슷한 성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펀드의 선택은 중요한 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펀드의 성과도 지지부진한 편입니다. 금펀드의 단점으로는 매수일 및 환매일이 거래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는 점 입니다.
금 ETF는 국내 장내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바로 매수할 수 있고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반면, 금펀드와 마찬가지로 추후 금값이 상승해 매도 했을 경우 이익에 대해서 15.4%의 세금이 발생한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아래는 국제금시세를 추종하는 KODEX골드선물 ETF의 최근 수익률 차트입니다. 역시나 금값하락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골드뱅킹 즉 금통장의 장점은 평소 거래하던 은행에서 가볍게 개설할 수 있고, 실시간 시세로 금을 매수하기 때문에 직접 매수된 금의 양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입니다. 다만 금펀드와 마찬가지로 추후 매각 이익에 대해 15.4%를 과세하게 된다는 점은 단점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우리은행 골드뱅킹 등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실물금이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 보존력도 우수하고 금 값 상승시의 이익을 세금없이 고스란히 향유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보관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이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금펀드, 금 ETF, 골드뱅킹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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