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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동산

주요국 부동산 상승률은?[미국, 일본, 유럽국가들의 부동산 상승률]

지난주 한국은행에서 재미있는 통계를 하나 발표 했습니다. 바로 국민대차대조표라는 것인데요. 2015년 우리나라 전체의 자산과 부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였습니다.



여러가지 의미 있는 자료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구조 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주요국 중 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부동산 편중 현상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순자산의 50%이상이 금융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가계자산 구성 비교]



다음은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비율입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대 후반 이후 늘 2배 초반의 비율을 유지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주택 시가총액/GDP 배율(2015년 2.3배)은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는 높지만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 유로지역(2.7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


[GDP대비 주택 시가 총액 국제 비교]



다음은 가장 관심도가 높은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률입니다. 2000~2015년중 우리나라 주택가격의 누적 상승률(93%)은 스웨덴(218%), 호주(217%), 뉴질랜드(197%), 캐나다(184%), 영국(170%)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단순 계산으로 2000년 이후 연 6%정도 상승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률(`00년~`15년]



아래는 1990년의 주택가격을 봤을 때 주요국의 주택가격추이 입니다. 북유럽국가 노르웨이, 스웨덴의 상승률이 매우 높았던 반면, 금융위기를 겪었던,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의 주택가격은 급등 후 하락추세였거나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독일은 거의 주택가격의 변화가 없이 유일하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본의 집 값은 여전히 하락안정화 추세입니다.


[주요국 주택가격 추이]


위의 자료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나라 집값이 고평가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요인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북유럽과 캐나다, 호주의 경우 큰 경제위기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반면 우리나라의 수출지향적 경제구조은 특정 경제 이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인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급등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완만한 우상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보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