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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권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강등(BBB -> BBB-)

한국신용평가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하락 조정했다고 합니다. 두산밥캣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등급상향을 노렸던 두산인프라코어 입장에서는 상황이 순조롭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신용평가의 보도자료를 보면 두산인프라코어 뿐만 아니라,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등 주력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고,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BBB-로 하락하면서 이제 투기등급에 가까워졌습니다.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현황]




아래는 한국신용평가 보도자료에 나온 두산 밥캣 상장효과 입니다. 친절하게 2,774억원의 현금유입효과가 있었다고 아주 상세하고 냉철하게 분석해 놨습니다. 당초 1조에 현금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0%에 불과한 금액이 유입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위기는 현재 진행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두산밥캣 상장효과]



내년말까지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환해야할 회사채는 약 8천억원에 달하는데, 현재 유입된 자금으로는 5천억원 이상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



다행이 두산밥캣의 영업상황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 두산밥캣의 주식가치가 3만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은행 담보제공 주식을 제외한 주식가치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보유 두산밥캣 주식 현황]





현재 거래되는 두산인프라코어 22-2의 시세입니다. 2018년 1월 만기인데, 985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만기보유시 수익률은 연 6.7% 수준입니다. 거의 만원까지 올랐다가,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다시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22-2 시세]



두산밥캣 상장전까지 실적개선세가 뚜렸했던 두산 그룹 계열사들이 두산밥캣 상장이 지연되고 공모가가 낮아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17년에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두산그룹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번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